이번주 살림 브리핑 — 추석 특별교통대책 605만대, 전세 국평 10억, 기름값 18주 하락, 택배 미끼 보이스피싱까지
이번 주는 추석 연휴(9월 24~27일)를 코앞에 둔 한 주였다. 국토교통부가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고, 서울 전세가는 중하위권 지역까지 "국평(전용 84㎡) 10억원" 시대에 들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기름값은 18주째 내렸지만 국제유가는 반대로 오르고 있고, 추석 선물 배송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주의보도 떴다. 이번 주 살림에 직접 영향을 주는 6가지를 날짜·금액과 함께 정리했다.
경부고속도로 (참고용 이미지, 이번 기사의 특정 시점 정체 상황을 촬영한 사진은 아님). 사진: xxchangwoo0120xx, Wikimedia Commons, CC BY 2.0 KR 라이선스.
1. 추석 연휴 이동, 귀성은 24일 오전·귀경은 25일 오후가 최악
무슨 일: 국토교통부가 9월 20일 23~27일 닷새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한국교통연구원·한국도로공사 예측에 따르면 이번 추석 총 이동 인원은 3,093만 명(작년보다 3.5%↓)이지만, 승용차 이용 비중이 88.4%에 달하면서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605만 대로 작년(541만 대)보다 11.8% 늘어난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하루 684만 대까지 몰릴 전망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주요 구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길 서울→부산 10시간 30분, 서울→목포 10시간 45분, 귀경길은 부산→서울 9시간, 목포→서울 7시간 40분으로 예상된다. 귀성은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 25일 오후가 가장 막힌다.
| 구간 | 방향 | 예상 최대 소요 시간 |
|---|---|---|
| 서울 → 부산 | 귀성 | 10시간 30분 |
| 서울 → 목포 | 귀성 | 10시간 45분 |
| 부산 → 서울 | 귀경 | 9시간 |
| 목포 → 서울 | 귀경 | 7시간 40분 |
어떻게 대비할까: 24~27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될 계획이다(다만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 예정이라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은 기름값을 L당 100원 내린다. KTX 운임은 평균 10%, 역귀성 요금은 최대 50% 할인되고 버스·철도 좌석도 각각 11.8%, 11.1% 늘어난다. 지난달 KTX와 SRT 운영이 통합되면서 예매 방식이 바뀐 만큼(관련 기사 참고), 이번이 통합 후 첫 명절 예매가 된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2. 연휴 전날(23일) 사고가 평소보다 45% 늘어난다
무슨 일: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가 9월 20일 공개한 2021~2025년 5년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 평균 사고 건수는 4,842건으로 평상시보다 1,510건(45.3%) 많았다. 오후 2~8시에 사고가 집중되고 이 시간대 피해자 비중이 절반(50.8%)을 넘는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반대로 추석 당일 사고 건수(2,733건)는 평소보다 18% 적지만, 사고 1건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소(1.4명)보다 64.3% 많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18세 미만 피해자 비중도 평소 6.5%에서 14.2%로 2.2배 늘고,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추돌사고 비중이 49.1%(평소보다 10.4%포인트↑)로 가장 흔한 사고 유형이다.
어떻게 대비할까: 두 기관은 출발 전 배터리·타이어 마모와 공기압·엔진오일·냉각수·브레이크 점검을 당부했다. 장거리 운전이 걱정되면 교대 운전 가능 범위를 넓혀주는 특약이나 원데이 보험을 활용할 수 있고, 2차 사고 위험 상황에서는 보험사의 긴급 대피알림 서비스나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전기차는 충전소 견인 포함)를 이용하면 된다. 무엇보다 23일 오후 2~8시, 특히 4~6시 출발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통계상 가장 안전하다.
3. 서울 전세, 중하위권도 "국평 10억" 시대
무슨 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인용한 9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은 9월 둘째 주 기준 7.79%로 작년 같은 기간(1.16%)의 약 4.7배다. 전세난이 심했던 2015년(10.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제 강남3구나 마포·용산·성동 같은 "한강벨트"뿐 아니라 매매가가 서울 최고 상승률(14.01%)을 기록한 성북구 같은 중하위권 지역에서도 국평(전용 84㎡) 기준 10억원 안팎 전세가 나온다는 점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실제 사례):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지난달 15일 국평 18층이 11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됐고, 같은 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23층은 10억 5천만원에 호가가 나와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84㎡는 작년 11월 8억원대 초반이던 신규 계약가가 지난달 30일 10억원까지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는 올해 6월 9억 5천만원이던 같은 평형 전세 거래가가 최근 12억원 호가로 뛰었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는 이달 11일 9억 1천만원에 신규 계약됐다. 성북·동대문·노원이 속한 동북권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55.8%로 서울 평균(52.3%)보다 높고,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45.8%)보다도 높다.
직접 계산해보면: 2년 전 8억원에 전세 계약을 했던 세입자가 이번에 10억원으로 갱신한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2억원이다. 이를 전세자금대출로 충당할 경우 연 4% 금리라면 연간 이자만 800만원, 월로 나누면 약 67만원이 새로 생기는 고정 지출이다(대출 한도·금리는 은행과 소득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값은 다를 수 있다). 서울 시내 이동이 어렵다면 동북권 안에서도 전세가율이 낮은 신축 단지를 넓게 비교하거나,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승 폭을 5% 이내로 묶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같은 날 한국경제도 이 연합뉴스발 통계를 인용해 성북구 등 강남권이 아닌 지역의 국평 전세가 11억원까지 오른 사례를 비중 있게 다뤄, 여러 경제지가 같은 날 이 흐름을 주요 뉴스로 다뤘음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홍지선 후보자는 국회 서면답변에서 "2022년부터 지속된 착공 부진으로 최근 서울·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공급 확대를 근본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만 공급 대책은 효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올가을 갱신을 앞둔 세입자에게는 큰 위안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이다.
4. 기름값 18주째 하락…그런데 국제유가는 반대로 뛰고 있다
무슨 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58.6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려 18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이 1,904.4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830.7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는 1,843.9원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이 하락은 소비가 줄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때문이다. 정부는 9월 18일 10차 최고가격을 9차와 동일하게 유지했다(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 반면 이번 주 국제유가는 사우디 송유관 가동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 지연 등으로 급등해 두바이유가 배럴당 126.5달러(전주 대비 +10.1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최고가격제가 그 반영분을 막아주고 있는 셈이다.
어떻게 대비할까: 최고가격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정부 발표 전까지 알 수 없다. 지금 기름값이 18주 연속 최저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언젠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거리 운행 계획이 있다면 지금 단가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점일 수 있다는 것이 현재 통계가 보여주는 판단이다(지난주 17주 연속 하락 소식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다). 추석 연휴(24~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 관리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17일 대비 L당 100원이 추가로 내려간다.
5. "택배 주소지 오류" 문자, 추석 앞두고 보이스피싱 미끼로 등장
무슨 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9월 20일 추석 명절 전후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냈다. 사기범들이 택배 주소지 오류, 배송불가, 과태료·범칙금 미납 등을 내세운 문자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게 유도하고, 악성앱을 설치시켜 개인·금융정보를 빼가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로 팔다가 피해에 연루되는 새로운 유형도 안내됐다. 사기범이 시세보다 높은 환율을 제시해 거래를 성사시킨 뒤, 실제로는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속여 그 피해자의 돈을 판매자 계좌로 직접 이체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 경우 외화 판매자는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될 수 있다.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로 접근해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거나 "유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피싱사이트로 유인하는 수법도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대비할까: 출처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이미 악성앱이 설치된 것 같다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전환한 뒤 가까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악성앱 삭제와 초기화를 요청해야 한다. 본인도 모르게 대출·계좌개설·오픈뱅킹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은행 모바일뱅킹, 영업점 방문을 통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에 가입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6. 중국산 "유황 훈증 죽순" 논란, 국내는 안전한가
무슨 일: 중국 일부 매체가 현지에서 유황으로 죽순을 훈증 가공한 사실이 확인돼 중국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월 20일 "중국산 죽순은 농산물 형태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다만 통조림 같은 중국산 죽순 가공식품은 일부 수입되고 있다. 식약처는 통관 단계 정밀검사에서 이미 가공식품의 이산화황 검사를 해왔고,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일정 기간 제조사별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배추에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줄기상추(궁채)에는 식용색소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두 품목 모두 국내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어떻게 대비할까: 지금 시점에서 국내 유통 중인 죽순 자체를 걱정할 근거는 없지만, 통조림 등 중국산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식약처의 후속 검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이번 주 흐름을 한 줄로 요약하면, 정부가 통행료 면제와 기름값 할인으로 추석 이동 부담을 낮추려는 동안 전세시장은 정반대로 서민 동네까지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통행료·기름값 할인은 나흘짜리 임시 조치인 반면 전세 상승은 계약이 끝날 때마다 되풀이되는 구조적 부담이라, 체감되는 무게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추석 연휴를 준비하며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차량 점검: 배터리, 타이어 마모·공기압,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 출발 시간: 귀성은 23일 밤~24일 새벽 또는 24일 오후 7시 이후, 귀경은 25일 오후 5시 이후가 상대적으로 여유
- 문자 주의: 택배·과태료·범칙금 관련 문자 속 링크는 클릭하지 않기
- 중고거래 주의: 시세보다 높은 환율을 제시하는 외화 거래는 일단 의심하기
- 가공식품: 중국산 죽순 통조림 등은 원산지 표시 확인하기
추석 연휴 소비와 관련해서는 지난 이슈에서 다룬 추석 성수품 할인 정보도 아직 유효하니 참고할 만하다.
Tip: 연휴 귀성길처럼 장시간 운전할 때는 차 안에 비상용품 키트를 하나 챙겨 두면 든든하고, 명절 지출과 주유비·전세 관련 비용은 가계부 플래너에 따로 적어 두면 연휴 뒤 한 달 살림을 다시 짜기가 훨씬 쉽습니다. (이 링크는 아마존 어소시어츠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저희가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귀성 24일 오전·귀경 25일 오후 혼잡…서울→부산 10시간반
- 연합뉴스 — 추석 연휴 전날 사고 45%↑…"올해는 23일 조심하세요"
- 연합뉴스 — 전세 상승도 가파른 중하위권…국평서 '한강벨트 수준' 10억
- 연합뉴스 — 주유소 기름값 18주째 하락…최고가격제 영향에 1천800원대 지속
- 연합뉴스 — '택배 주소지 오류'…추석선물 배송 등 미끼로 보이스피싱 주의
- 연합뉴스 — 중국서 '유황 훈증 죽순' 논란…식약처 "농산물 형태 수입없어"
이 기사는 일반적인 생활 정보 정리이며 개인의 대출·계약·투자 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금리·통행료 면제 확정 여부 등은 시행 전까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계약 전에 관련 기관과 금융회사의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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